인천시장 선거 출마자들이 청년층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인천 남동갑) 국회의원은 ‘더 드림(The Dream) 4 청년’ 공약을 내놓았다. 이 공약에는 청년 더 드림통장 개설, 더 드림 촌 조성, 더 드림 체크카드 지급,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 등이 담겼다. 더 드림 통장은 인천 중소기업에 취업한 인천 거주 청년들이 매달 10만 원을 저축하면 3년 후 1천만 원을 돌려주는 통장으로, 연간 2천 명 가량을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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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예비창업자를 위한 숙박시설과 창업거리, 창업지식센터 등을 갖춘 더 드림 촌을 조성한다. 여기에 인천대와 인하대, 청운대 등 지역거점대학을 창업지식센터와 연계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구직 준비 중인 청년 3천여 명을 선발해 더 드림 체크카드도 지급한다. 유흥업소나 PC방 등 일부 업종에서 사용이 제한되는 카드로 한 달에 50만 원씩 6개월간 지원한다. 학자금대출 이자도 지원한다. 대상은 대학교 및 대학원 재학생, 휴학생, 졸업 후 2년 이내 미취업자, 학자금대출 부실채무자 중 일정 심사를 거쳐 선발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재난 수준의 청년실업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인천청년의 미래를 책임지는 인천특별시대 첫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4분기 인천의 청년 고용률은 45.7%로 서울, 부산을 앞서 특·광역시 1위를 차지했고, 청년 실업률도 4분기 8.6%까지 개선됐다"며 "이는 청년창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18~34세 청년 구직자 면접의상 대여비 15만 원도 지원한다. 특히 청년 채용기업에 지급하는 인턴지원금을 150만 원에서 올해 210만 원으로 올리고, 정규직 전환지원금도 200만 원에서 340만 원으로 높였다. 인턴 체험 뒤 정규직으로 6개월 근무시 청년에게도 120만 원을 지급해 장기 재직을 유도한다.

‘1석 5조 인천청년사랑 프로젝트’는 중소 제조기업 청년 근로자에게 연 120만 원의 복지비를 지급한다. 또 5명 이상 청년을 고용한 중소기업 26곳에 휴게실, 기숙사 등 시설 개선비용을 2천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 지원하는 근로환경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7월 남구 도화동에 예비창업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짜는 ‘인스타(인천 스타트업) 카페’ 문을 연다. 또 2020년까지 남구에 창업지원주택 200가구와 창업지원센터, 메이커스페이스, 기업애로지원센터, 엑셀러레이터·VC 등 투자사 운영 공간을 갖춘 ‘인천창업 허브’를 조성한다.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당위원장은 공공기관 청년고용할당제 확대 실시와 청년실업부조 도입, 청년 참정권 확대 등을 청년 공약으로 제시했다. 공공기관 청년고용할당제 확대는 현재 자치단체 조례로 지방공기업이 매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청년미취업자 비중을 기존 정원 대비 3%에서 5%로 상향 조정하는 공약이다.

또 지역형 청년실업부조를 도입한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실업급여 지급이 종료된 경우 고용보험 수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15세~35세 미만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청년 참정권 확대를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선거권 연령을 만 18세로 하향 조정하고 피선거권 연령도 하향 조정한다. 대통령은 40세에서 35세로,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은 25세에서 23세로, 지방의원은 25세에서 18세로 조정한다.

김 위원장은 "공공기관 청년고용할당제 확대, 청년실업부조 도입, 청년 참정권 확대 이 외에도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다음주께 인천 청년들을 위한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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