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다음달 13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 AI 안내로봇 14대를 도입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시범운영을 통해 8월 13일부터 정식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우선 안내로봇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에 총 10대(출국장 4대, 입국장 6대), 제2여객터미널(T2)에 총 4대(출국장 2대, 입국장 2대)가 투입된다. 출국장 안내로봇은 출국장 전 지역 게이트 및 편의시설 길 안내와 반입금지 물품 홍보 및 여객 포기물품 회수, 사진 촬영 및 출력 등 다양한 활약을 보일 예정이다. 입국장 안내로봇은 수하물수취대 번호 및 길 안내, 대중교통 안내를 담당한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AI 기반 로봇의 공항운영 적용기능을 검증하고자 T1에 10대(안내·청소로봇 각각 5대)를 도입해 일부 시범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12월께 끝냈다. 당시 언어인식(중국어 등)과 자율주행인식 등 보완해야 할 사항들이 생겼다. 이에 공사는 지난해 5월께 국내 최초로 약 30억 원을 들여 ‘지능형 로봇사업’ 용역을 발주했고, 푸른기술(하드웨어 등), LGCNS(소프트웨어 등)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개발에 나섰다. LGCNS 측은 시범운영 기간의 축적 데이터와 보완점을 개선하고 핵심기술인 로봇 관제시스템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이 기술은 공항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로봇들을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로봇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이번에 투입되는 새로운 모델의 안내로봇은 디자인 변경 뿐만 아니라 내장장치, 센서 종류 및 위치, 탑재 프로그램 등이 모두 재개발됐다. 특히 공항 내 소음도가 높아도 사람의 음성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운영을 통해 더욱 진화된 로봇이 인천공항 여객들을 안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T2 홍보전시관에도 ‘에어스타(안내로봇)’이 배치돼 여객들에게 인천공항을 홍보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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