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인천공항 T2 홍보전시관에 배치돼 여객들에게 안내역할을 하고 있는 ‘에어스타(안내로봇)’.   이승훈 기자
▲ 지난달 30일 인천공항 T2 홍보전시관에 배치돼 여객들에게 안내역할을 하고 있는 ‘에어스타(안내로봇)’. 이승훈 기자
능력이 향상된 ‘인공지능(AI) 로봇’이 인천국제공항을 누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다음달 13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 AI 안내로봇 14대를 도입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시범운영을 통해 8월 13일부터 정식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우선 안내로봇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에 총 10대(출국장 4대, 입국장 6대), 제2여객터미널(T2)에 총 4대(출국장 2대, 입국장 2대)가 투입된다. 출국장 안내로봇은 출국장 전 지역 게이트 및 편의시설 길 안내와 반입금지 물품 홍보 및 여객 포기물품 회수, 사진 촬영 및 출력 등 다양한 활약을 보일 예정이다. 입국장 안내로봇은 수하물수취대 번호 및 길 안내, 대중교통 안내를 담당한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AI 기반 로봇의 공항운영 적용기능을 검증하고자 T1에 10대(안내·청소로봇 각각 5대)를 도입해 일부 시범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12월께 끝냈다. 당시 언어인식(중국어 등)과 자율주행인식 등 보완해야 할 사항들이 생겼다. 이에 공사는 지난해 5월께 국내 최초로 약 30억 원을 들여 ‘지능형 로봇사업’ 용역을 발주했고, 푸른기술(하드웨어 등), LGCNS(소프트웨어 등)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개발에 나섰다. LGCNS 측은 시범운영 기간의 축적 데이터와 보완점을 개선하고 핵심기술인 로봇 관제시스템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이 기술은 공항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로봇들을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로봇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이번에 투입되는 새로운 모델의 안내로봇은 디자인 변경 뿐만 아니라 내장장치, 센서 종류 및 위치, 탑재 프로그램 등이 모두 재개발됐다. 특히 공항 내 소음도가 높아도 사람의 음성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운영을 통해 더욱 진화된 로봇이 인천공항 여객들을 안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T2 홍보전시관에도 ‘에어스타(안내로봇)’이 배치돼 여객들에게 인천공항을 홍보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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