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해 6월 조용히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했지만 이번엔 적응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언어 문제와 텃세 속에 13경기 3골에 그쳤다. 그러나 주저앉지 않은 결과, 올 시즌 J1리그(1부리그) 11경기 7골을 넣으며 팀 간판 공격수로 발돋움,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브라질 출신 디에고 올리베이라(9골)와 단 2골 차이다.
최근 기량과 개인 성적을 놓고 본다면 오는 14일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승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 월드컵은 내 입으로 꺼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 같다. 그저 현재 위치에서 현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 감바 오사카의 성적이 그리 좋지 않은데, 조용히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팬들도 응원해 주시고 관심을 두실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9일 일본을 방문해 황의조가 출전한 감바 오사카와 사간도스의 경기를 관전했다. 황의조는 신 감독이 보는 앞에서 시즌 7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황의조는 "신태용 감독님과 따로 보진 않았다. 경기를 관람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긴 했는데, 좋게 봐주셨으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라면 월드컵 출전을 누구나 꿈꾼다. 나 역시 월드컵 출전을 간절히 원하지만 일단 눈앞에 있는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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