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친동생의 머리를 시멘트 덩어리로 내리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삼산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친동생을 폭행해 의식 불명에 빠지게 만든 A(58)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5시 5분께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의 한 주택가에서 동생인 B(48)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길가에 버려진 시멘트 덩어리로 머리와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약 1시간 뒤 행인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뒤 이날 오후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동생과 술을 마시고 돌아오던 중 동생이 버릇없게 대들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영장이 발부되는 즉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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