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가 절기상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다. 본격적으로 하절기에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해마다 주의해야 하는 것이 식중독 등 위생사고다. 그 중 시민 건강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는 것이 비브리오균에 의한 패혈증이다.

올해 경기도 내 바닷물에서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발견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비브리오균에 한 번 감염되면 그 독성이 강한 관계로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1일 지난달 24일 서해안 포구에서 채수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밝히고 이는 지난해 4월 17일 첫 검출된 것보다 1주일 늦은 것이라 한다.

보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2012년 10명, 2013년 9명, 2014년 8명, 2015년 6명, 2016년 12명, 2017년 1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21명이나 사망했다.

경기도와 인천은 서해안을 접하고 있는 지역으로 식탁에 해산물이 자주 오르내린다. 보건당국은 비브리오패혈증은 감염병 중에서도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감염 예방과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며 어패류는 섭씨 85도 이상으로 익혀 먹고 피부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마다 50명 안팎의 감염환자가 발생하고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제3군 법정감염병이다. 보건당국의 주의 사항을 간과하지 말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 관광도시 인천을 내세우고 있는 인천시다. 경기도와 접해 있는 인천은 국제공항과 국제항만여객터미널이 있어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이기도 하다. 관광객들은 모두가 호텔이나 시중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업주들의 위생 중요성에 대한 의식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생사고가 잦은 도시라면 관광객을 유치할 자격이 없다. 위생에 비상이 걸리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다. 해산물 식재료 구입에서부터 조리과정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망되고 있다. 보건위생은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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