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지난해와 올해 동절기 인근 시·군에서 구제역·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에도 철저한 방역 추진으로 청정 지역을 유지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운영한 구제역·AI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지난 1일 특별방역대책 상황실로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19일 전북 고창에서 첫 AI가 발생한 이후 올해 3월 17일 충남 아산을 마지막으로 추가 발생이 없고, 올 3월 김포시 돼지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종식 단계에 접어들면서 가축방역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른 것이다.

시는 그동안 양주시를 비롯해 전국 5개 시도 15개 시·군 22개 농가에서 발생한 AI의 관내 유입을 막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상황근무 및 비상상황 체계를 유지했다. 거점소독시설 3개소를 운영해 축산차량 4천317대를 소독했고 축산농가에 생석회 152t, 소독약 16t을 공급해 자율소독을 강화했다.

방역이 취약한 축산농가와 철새 도래지에는 소독차량 5대를 매일 동원해 소독을 지원했다.

특히 AI에 취약한 산란계 농가에 식용란 환적, 분뇨 반출 금지 등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남은 음식물을 급여하거나 야외에서 방사 사육하는 농가 8곳을 고발하는 등 사전 위해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3월 26일 김포 구제역 발생 직후 긴급으로 관내 양돈농가 95개소 10만900마리 전체에 백신을 배부해 접종을 완료했고, 수의사 10명을 동원해 시에서 직접 2만5천 마리의 모든 소에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제1군단, 25사단, 1사단 등 군부대 지원을 받아 제독차를 이용해 시·군 간 경계 및 주요 도로를 집중 소독하며 도로를 통한 오염원 유입을 차단했다.

파주=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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