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의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돼 재심절차를 밟은 최성 고양시장이 2일 입장문을 통해 "공천 배제 결정의 철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최종 확정돼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억울하고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한반도 평화정착과 자치분권 개헌을 위해 모든 열정을 바치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공천배제에 저보다 더 분노하고 지금도 눈물짓는 지지자들께 호소한다"며 "오늘 이후로는 저와 경쟁했던 후보들이나, 혹은 저의 공천과 관련해 거론됐던 정치인들 누구에게도 어떤 비난이나 오해받을 발언을 하지 말아 달라. 그것이 저를 도와주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의 공천배제 결정을 철회시키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뜻을 같이 해준 시민과 당원, 언론인, 더불어민주당의 재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여러 위원 등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며 "지난 30여 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주어진 일에 매진해 오는 동안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 그동안 쓰지 못한 연가를 내고 제 자신을 추스르면서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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