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문을 닫는 부지면적 1만2천972.3㎡의 기흥중학교가 시민들을 위한 교육·체육시설로 탈바꿈한다.

용인시는 지난 1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정찬민 용인시장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기흥중학교 시설 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시와 도교육청은 2022년까지 기흥중을 가칭 ‘경기도 체육건강교육진흥센터 및 용인시 평생교육시설’로 건설한다.

시는 도교육청이 무상 제공하는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건축총면적 3천300㎡ 규모의 실내체육관과 수영장 등을 갖춘 별관을 건립하고 150면 규모의 지하주차장도 건설해 주민들이 이용토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본관을 제외한 급식실 등 기존 건물은 철거된다.

도교육청은 지상 4층, 건축총면적 6천500㎡ 규모의 본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가칭 경기도 체육건강교육진흥센터 및 용인시 평생교육시설로 활용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 하반기 기본계획, 중기재정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께 예산편성과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2022년까지 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새 시설이 마련될 경우 경기도에서 84번째, 용인시에서는 남사초 분교에 이은 2번째 폐교 활용 시설이 된다. 특히 이제까지 도내 폐교 활용이 농촌지역 학교에 국한돼 이뤄졌는데 기흥중은 도심 속 폐교를 활용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정찬민 시장은 "기흥중 부지와 시설을 지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 도심 속 폐교 활용의 성공적인 사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교육감도 "양 기관이 합의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힘쓰자"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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