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 워터프런트 남측수로를 연결하는 4개의 교량과 주변 조감도
▲ 송도 워터프런트 남측수로를 연결하는 4개의 교량과 주변 조감도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1단계 사업이 경관심의 통과로 하반기 착공에 한발짝 다가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일 ‘제8차 경관위원회’를 열고 워터프런트 1-1구간(송도동 116 일원) 수(水) 면적 0.4㎢ 주변에 들어서는 시설물 전체에 대한 경관설계를 조건부로 의결했다.

남측 연결수로 사업을 위해 10월 착공이 예정된 워터프런트 1-1구간이 조성되면 6공구와 3공구 사이에 물길이 생겨 육지간 단절이 발생한다. 이를 연결하기 위해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9월부터 설계 전문업체를 통해 4개의 교량, 난관, 야간 조명, 도로(0.92㎞) 등에 대한 경관설계에 나섰다. 1-1구간 전체 사업비는 500억 원 이상이며, 교량 설치에는 24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1차 경관심의에서 위원들은 1-1구간 교량 등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6개월 보류’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설계업체는 이 구간에 설치되는 각종 시설물의 모양과 재질, 기능, 야간 조명 등이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도록 세부적인 디자인을 보완해 이번 심의를 통과했다.

경관위원들이 세심한 검토를 진행한 부분은 단연 4개의 교량이었다. 각각의 이야기(스토리 텔링)를 담고 있는 4개 교량은 보도교 2개와 차도교 2개로 구성된다.

잭니콜라우스 골프장 북측의 교량 디자인은 ‘항해의 노래’를 주제로 ‘해와 달을 벗삼아 닻을 올리고 거친 파도를 헤치며 미래를 향해 항해한다’는 얘기를 담았다.

동측에 위치한 보도교는 ‘떠오르는 태양’을 주제로 둥근 아치교를 배치하고 아치 중간에는 원형의 테라스를 설치했다. 외측 바닥은 투명하게 처리하고 바깥쪽을 향해 앉을 수 있는 벤치를 마련해 6공구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뒀다. 차도교는 ‘닻’을 주제로 ‘닻을 올리고 거대한 항해를 시작하는 송도’를 표현했다.

수로 중앙에 위치한 보도교는 ‘거친 파도’를 주제로 ‘어려움을 헤치고 나아가는 송도’를 디자인했다. 특히 다른 교량들과 달리 화려하게 변하는 야간 경관 조명이 적용됐다. 수로 서측에 바다와 인접한 차도교는 동측의 태양과 짝을 이루도록 ‘달’을 주제로 설계됐다. 교량 중앙에 뜬 큰 달은 야간 경관 조명을 활용해 초승달, 반달, 보름달로 위상 변화를 표현한다.

각 난간은 유리 소재를 채택해 장식과 시선이 겹치지 않도록 하고 이야기를 새겨 놓아 방문객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수면과 교량 하부 사이 높이는 5m로 2단계 사업인 남측 연결수로에서 선박의 높이가 약 4m인 배가 통과할 수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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