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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과 플랫폼

이재우 인하대학교 물리학과 교수/CK-II 단장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8년 05월 08일 화요일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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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우 인하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지난해 인터브랜드에서 발표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1~3위는 1위 애플, 2위 구글, 3위 마이크로소프트였다.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미국 기업이고 IT 기업이며 다름 아닌 플랫폼기업이다. 디지털 시대에 플랫폼 비즈니스는 무엇을 의미할까? 플랫폼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총체를 의미한다.

 인터넷과 통신으로 연결된 초연결 사회에서 플랫폼은 정보를 연결해주고 통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우버는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해 줘 택시 업계를 뒤흔들고 있으며, 에어비엔비는 호텔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자신의 집을 여행객에게 대여하려는 사람과 여행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확립함으로써 2017년에 호텔체인 1위 기업인 힐튼보다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플랫폼 기업은 정보화 시대의 최대 이점인 ‘정보’를 매개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초연결 사회에서 ‘정보는 새로운 석유’라고 불리며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느냐가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을까? 다행히도 정부는 제4차 산업혁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제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어디에 투자를 하고 어떤 규제를 풀고 어떤 분야를 집중 육성할지에 대해서 아직 명확하지가 않다.

[사물인터넷 플랫폼]

 사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플랫폼 기업이 있다. 전통산업인 반도체에서 삼성전자, 자동차 산업에서 현대자동차, 백색가전 산업에서 LG전자 등도 플랫폼 기업이다. 다만 ICT 기반이 아니라 전통산업 기반의 하드웨어 위주의 플랫폼 기업이다.

네이버나 다음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보산업 분야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ICT 산업 분야에서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플랫폼 기업이 출현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이러한 기업이 나올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줘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가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할 플랫폼 산업 중의 하나가 사물인터넷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사물인터넷은 아직 태동 단계에 있으며 헤게모니를 잡은 플랫폼 기업이 아직 없다. 2018년 현재 인터넷에 연결된 전 세계의 사물은 약 30억 개 정도로 추정되며 앞으로 10년 내에 200억 개의 사물이 인터넷 기기에 연결될 것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물과 정보 기기 사이의 연결은 사회에 대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을 갖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센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센서에서 발생한 정보를 플랫폼에서 수집, 가공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사용자와 연결하는 것이다. 이 세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은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플랫폼은 인천의 미래]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많은 후보자들이 제4차 산업혁명에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인천에 살고 있는 나는 인천에서 우리나라를 이끌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이 나오길 고대하고 있다. 인천은 어떻게 해야 세계적인 플랫폼 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첨단기술 분야는 어떤 기술이 시장을 이끌어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규제를 ‘네거티브 규제’로 바꾸어야 한다. 가능한 첨단기술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게 하고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실시해 신기술에 대해서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해 줌으로써 신기술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천의 장점을 살려서 첨단산업지구에서 ‘규제샌드박스존’을 만들고 센서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든 사물인터넷 기술을 시도해보고, 교육하고, 메이킹하고, 스타트업을 만들 수 있는 ‘스마트메이커스존(smart maker’s zone)’을 만들고 기술부터 자본 유치까지를 원스톱으로 도와주는 ‘인천산업혁명밸리(Inchoen Industrial Revolution Valley)’를 제안해 본다. 인천이 제4차 산업혁명을 리딩하는 세계적인 도시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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