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제 위에 오늘, 오늘 아래 어제.
▲ 어제 위에 오늘, 오늘 아래 어제.
성남문화재단이 성남 청년작가전의 두 번째 전시로 ‘이찬주:노동요(勞動謠)’를 선보인다.

성남청년작가전의 두 번째 주인공인 이찬주 작가는 ‘노동요’라는 제목의 전시로 자신의 세계를 공유한다.

이 작가는 대학시절 작업을 위한 벌이로 막노동을 했다. 이른바 힘들고 반복적인 육체노동이었지만, 그에게는 너무나 절실하고 필요한 ‘노동을 위한 노동’이었다.

그의 작업 밑바탕에는 노동 현장에서 가져온 자료와 기술, 그가 경험했던 세상이 담겨 있다. 전시 제목과 같이 그의 작업은 삶에 대한 표출의 노동요라고 할 수 있다.

▲ 우리집 시리즈 1호.
이 작가의 초기작이 공사 중인 골조나 비완성된 구조물 등 직접적인 모티프를 띠고 있다면 그 후 ‘공사중-빌딩(2017)’, ‘우리집 시리즈(2017)’ 등과 같이 집이나 건물 등 확대된 공간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러 구조가 군집된 도시인 ‘우리의 집은 없다(2018)’를 통해 시작하지만 20∼30대 청년들이 경험하거나 마주친 삶 그 자체를 보여 주고 있다.

이 작가의 작업은 대부분 시멘트, 철사, 각목, 합판 조각 등 차가운 재료를 사용해 굳히고, 세우고, 절단하는 등 다소 투박한 표정을 보이지만 그의 작품이 품고 있는 기운은 더없이 따뜻하고 인간적이며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찬주:노동요(勞動謠)’전은 오는 6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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