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과 인천공항을 잇는 정기 노선 개설이 추진되면서 남북 간 하늘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7일 외신(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관계자들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해 ‘한국행 항공 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ICAO는 지난 4일(현지 시간) "한국으로 가는 새로운 항공 노선을 열어달라는 북한의 요청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올해 2월 북한 영공을 지나가는 국제 항로 신설을 ICAO에 요청했다.

ICAO는 유엔 산하 정부 간 전문기구로, 민간항공 분야의 기술발전과 항공 기준을 제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방북 일정은 애런 미시라 아시아·태평양 국장, 스티븐 크미러 공중항법 국장(ICAO)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ICAO 측은 "이번 방북 기간, 공중항법과 안전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양~인천 직항로 뿐 아니라 다른 노선 개방과 안전문제도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항공 업계는 "인천 발 비행기가 북한을 거쳐가면 미주 노선의 경우 200∼500㎞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 항공협정이 이뤄진다면 거리 단축, 경제적 이득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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