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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규 평택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
서해 중부 바다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평택해양경찰서 관내에는 2018년 현재 총 2천845척의 개인 동력 수상레저 기구가 등록돼 있는데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3년 동안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 해상에서는 모두 236건의 해양레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엔진 고장이 134건으로 전체 사고의 약 56%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연료가 떨어지거나 날씨가 나빠서 바다에 표류하는 사고가 75건(31%)으로 나타났다.

 바다에서 엔진이 고장 나면 인명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엔진이 꺼져서 바다에 떠 있다가 갑자기 파도가 높아지면 모터보트가 전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보트가 전복되면 귀중한 생명을 잃을 확률은 높다. 사고를 당한 당사자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한 가정이 불행에 빠진다. 나아가 국가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작년 3월에는 경기남부 해상에서 엔진이 고장 나면서 4명이 타고 있던 모터보트가 전복돼 침몰했다. 다행히 생명은 모두 구했지만, 자칫하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평택해양경찰서는 해양레저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해양 레저 동호회를 대상으로 안전 수칙을 게시하고, 해양레저 안전 리더를 위촉해 사고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항포구 21개소에 설치된 재난 경보 시스템을 통해 안전 수칙을 방송하고, 수상레저조종면허 취득 과정에서 안전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주말에는 경비함정을 주요 해양 레저 해역에 집중 배치해 사고 예방과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해양레저 사고 예방은 해양경찰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렵다.

 아무리 해양경찰 당국이 사고 예방에 진력한다 해도 바다를 찾는 레저객들 각자가 안전수칙을 지켜야겠다는 의식의 전환 없이는 해양 안전사고를 줄일 수 없다. 바다를 찾는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이 절실하다.

 바다로 나갈 때는 반드시 엔진과 항해 장비를 점검하고, 충분한 연료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도 사고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하다.

 평택해양경찰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바다를 찾는 해양 레저객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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