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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존속범죄, 인성회복 시급하다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8년 05월 09일 수요일 제11면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부부의 날 등이 들어있는 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이러한 가정의 달을 무색케 하는 통계가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근자 들어 부모를 대상으로 한 존속범죄가 5년 사이 2배 상당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그것이다.

 홍철호 국회의원이 경찰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존속 상해, 폭행, 협박 및 체포·감금 등 범죄 검거건수는 지난 2012년 956건, 2013년 1천92건, 2014년 1천146건, 2015년 1천853건, 2016년 2천180건, 2017년 1천962건 등 최근 6년 동안 9천189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할 말을 잊게하는 것은 존속살인의 경우도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에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3년 49명, 2014년 60명, 2015년 55명, 2016년 55명, 2017년 47명 등 최근 5년간 모두 266명인 것으로 집계된 통계도 있다.

 지난해 발생한 존속범죄를 유형별로 보면 존속폭행이 1천322건으로 전체 1천962건의 67.4%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로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인도가 땅에 떨어진 것이다. 인성교육 부재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자기중심적이고 극단적 이기주의가 불러온 우리 사회의 잘못된 교육의 결과라 하겠다.

 부모를 섬김에 있어 공경심 없는 봉양은 의미가 없다 했다. 자유(自游)가 공자(孔子)에게 효(孝)를 물었다. 그러자 공자가 말했다.

 "오늘날의 효라는 것은 물질적으로 부모를 잘 부양하는 것만을 일컫는다. 그러나 개와 말도 모두 길러줌이 있다. 공경심이 없다면 무엇으로 구별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갈수록 퇴색돼 가는 ‘효’개념이다. 시대를 떠나 부모에 대한 섬김은 그 의미가 변하지 않는 것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안이 두루 화목하면 모든 일이 다 잘 이뤄진다는 말도 있다. 가정은 공동체다. 한 가정에서 한 사람의 불행은 곧 구성원 모두의 불행이기도 하다.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돌보는 것을 우리는 수신제가(修身齊家)라 한다. 인간 본연의 인성을 회복할 수 있는 참교육이 절실히 요구되는 가정의 달 오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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