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가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지역과 백두산 일대에서 ‘제9기 한신의 뿌리를 찾아서’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연규홍 총장과 성낙선 교무처장, 김항섭 학생처장, 김형교 사무처장, 신광철 입학홍보처장 등 교직원 9명과 학생 15명이 참가했다.

‘한신의 뿌리를 찾아서’는 한신대 설립 정신의 모태가 됐던 민족사학 교육의 현장 답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한신대의 민족을 위한 교육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한신 더불어 인재’로서의 진보적인 가치관 확립을 위해 마련됐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투쟁을 벌였던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흔적과 한신의 역사 현장을 답사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 1∼2일차에는 백두산 천지와 장백폭포 등을 돌며 아름다운 백두산 경관을 감상하고 청산리 전적지 답사, 화룡 삼종사 묘소 등을 방문했다.

3일차에는 방천, 훈춘(나자구 동림무관학교터), 왕청 하마탕교회터, 십리평(북로군사 사관양성소)을 찾아 북간도 일대에서 발해와 간도 이주민들의 역사 흔적을 보고 봉오동전투가 있었던 봉오동 전적지를 답사했다.

4일차에는 명동촌에서 김약연 목사 가옥 기증식 및 김약연 목사 묘소 참배를 하고 중국 옌볜대학, 명동학교, 명동교회, 윤동주 시인 생가, 문익환 목사 가옥, 3·13 열사비 등을 방문해 민족 독립에 헌신한 한신 정신의 흔적을 찾았다.

규암 김약연기념사업회 김재홍 사무총장이 기증한 가옥은 ‘간도 대통령’이라 불리며 항일운동에 앞장선 민족지도자 규암 김약연 목사의 생활가옥이다.

중국 옌볜대학에서는 간담회를 갖고 대학 간 교류와 우호관계도 맺었다.

연규홍 총장은 "‘한신의 뿌리를 찾아서’는 학생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한신의 역사와 민족의 발자취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며 "특히 올해는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과 맞물렸기에 민족 독립의 염원과 이를 계승한 한신 정신이 학생들의 가슴속에 더욱 깊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