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부에서 추진하는 해외투자개발지원기구 설립에 동참한다.

공사는 최근 해외투자개발지원기구로 설립이 추진 중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이하 지원공사·KIND)에 자본금을 출자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공사의 지원공사 글로벌인프라펀드(GIF) 수익증권 현물출자액은 약 189억 원이다.

지원공사는 국내 기업의 민관 합작 해외 건설(PPP) 사업 발굴과 사업 개발 지원, 금융 지원 등 전 단계를 유기적 또는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최근 국내 기업의 해외 PPP 사업 및 신흥국 투자개발사업 등에서 정보·역량(지원 정책)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논의된 지원공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

지원공사는 ‘해외 건설 촉진법’에 근거해 시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철도공사,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한국공항공사, 철도시설공단, 인천공항공사 등 총 7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참여해 6월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지원공사의 총 출자금(약 2천억 원) 중 약 10% 지분 참여를 통해 지원공사와 함께 해외 공항 건설사업 투자 경쟁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정부 차원의 해외 PPP 사업 정보 관리와 주요국 정책 분석 및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투자 경쟁력 입지 강화는 물론 효율성 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 관계자는 "설립 예정인 지원공사의 GIF 현물출자를 통해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및 해외 공항 PPP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JOIN·2014년), 카타르(Nebras Power·2013년), 프랑스(Egis·1990년) 등 해외 건설사업 경쟁국의 경우 이미 정부가 지원기구를 설립해 자국 기업의 PPP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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