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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경기도 양주시 봉양동의 LP가스 폭발 추정 사고 현장에서 가스통이 놓여 있다. 전날 오전 폭발 사고로 2명이 숨지고 집 4채가 무너졌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7일 2명이 숨진 양주시 주택가 가스 폭발 사고<본보 5월 8일자 18면 보도>는 잘린 가스관으로 가스가 누출되며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 잔해 속에서 가스가 누출된 20㎏ LP가스통과 잘린 흔적이 있는 가스관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전 현장 합동감식 결과, 폭발은 사고로 숨진 이모(58)씨의 집 실내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이 씨의 집 외부에서 발견된 20㎏ LP가스통은 실내에 있는 가스레인지가 가스관으로 연결된 구조였다. 절단된 가스관에서 LP가스가 누출되며 실내에 상당량 쌓였고, 이후 알 수 없는 발화 원인으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 관계자는 "LP가스통은 폭발 방지용 밸브가 있어 가스통 자체가 갑자기 폭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현장에서 가스통이 폭발한 흔적이 없고, 폭발 규모로 보면 오랜 시간 동안 누출이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합동감식을 통해 잘린 가스관을 발견한 경찰은 고의 사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양주=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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