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양=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9일 오후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양=홍승남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경기지사 지원을 위해 ‘경제 해결’과 ‘상대방 흠집내기’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국당은 9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수도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

행사에는 홍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주요 당직자와 주광덕 경기도당위원장 등 도당 주요 당직자,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등 경기도 지역 지방선거 후보자 전원, 당원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국당이 경기도에 당력을 총동원한 데는 경기도가 1995년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수세력이 승기를 잡았지만 최근 민심의 동향이 심상치 않은 만큼 ‘민생’을 고리로 중도층 표심 결집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경기도 민심 공략 카드로 경제 살리기를 내세웠다. 필승결의대회에서도 새로 추가한 슬로건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를 전면에 내걸었다. 한국당은 선거 슬로건으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정한 상태다.

홍 대표는 "이번 선거가 어렵지만 희망이 있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가 경제 문제"라며 "문재인 정권 1년 동안 내가 살기 힘들어졌고 희망이 없는데 어떻게 민주당을 찍겠느냐"고 했다.

자신의 선거운동 슬로건을 ‘경제도지사’로 내세운 남 지사도 "남북 평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경제는 낙제점이다"라며 중도층 표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상대 후보 흠집내기도 이어졌다.

홍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 "막말이 아니라 쌍욕을 하는 사람"이라고 맹비난 했다.

그는 "나를 보고 막말을 한다고 하는데 내가 하는 건 막말도 아니다. 상대 후보는 자기 형님이나 형수에게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하는 사람"이라며 "그것만 유세차에 틀어놓으면 경기도민들이 절대 안 찍는다. 3%도 못 나온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를 향해선 "(남 지사가)당선만 되면 나를 비방해도 좋다"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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