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
97분 / 다큐멘터리 /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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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예술영화관인 영화공간 주안에서 영화 ‘해원’을 상영한다.

‘해원’은 일제 해방 이후 한국전쟁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 전체를 최초로 조명한 다큐멘터리로, 구자환 감독이 2013년 선보인 국민보도연맹원 학살사건을 소재로 한 ‘레드 툼’의 후속작이다.

영화는 유족과 주민들 인터뷰를 통해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재구성하며 여전히 가려져 있는 진실에 대해 주목한다. 한국전쟁 전후로 발생한 민간인 학살 희생자는 100만여 명으로 추정되며,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가 158개소의 유해 매장 추정지를 확인했지만 13개소 발굴 후 종료됐다. 민간에서도 5차례의 유해발굴조사가 진행됐지만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사실들이 많이 남아 있다.

구자환 감독은 "이런 참혹한 역사는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의 이야기인데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해 부끄러웠고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며 "영화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100만 민간인 학살 사건이 제대로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화공간 주안에서는 12일 제22회 영화공간 주안 시네마토크 2018 ‘해원’을 진행한다. 구자환 감독과 최홍이 출연자가 게스트로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영화는 10일부터 16일까지 상영되며 예매가는 주중 6천 원, 주말 및 공휴일은 8천 원이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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