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피스텔 임대수입률이 장기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롯된 금리 인상 영향으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익형 임대상품인 오피스텔은 임대수익률이 대출금리 대비 일정 수준(약 2~3%p) 이상 높아야만 투자가치가 유지될 수 있다. 금리 인상에다 올해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8만 실 가까이 쏟아지는 등의 악재가 더해져 오피스텔 수익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지난 4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5.06%로 연 5%대를 유지하는 것이 위태로워졌다. 수도권은 ▶경기(5.04%) ▶인천(5.95%) ▶서울(4.75%) 등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은 2016년 연 5% 이하로 떨어진 이후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5대 광역시는 ▶울산(4.63%) ▶대구(4.73%) ▶부산(5.17%) ▶광주(6.50%) ▶대전(7.23%)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임대수익률 편차는 있지만 하락 추세에는 큰 차이가 없다.

2018년 전국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7만9천21실로 부동산114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래 두 번째(2004년 9만471실)로 많은 물량이다. 2010년 입주물량(6천873실)과 비교하면 11.5배나 많다. 오피스텔 입주물량 확대는 수도권이 이끌고 있다. ▶경기(3만6천678실) ▶서울(1만3천400실) ▶인천(5천235실)에서 총 5만5천313실이 입주할 예정이다.

오피스텔에 대한 초과 공급 우려감은 2019년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임대수익률은 추세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연 4%대) 수준에서 2018~2019년에도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어 저금리 유동성(레버리지) 효과로 각광받던 오피스텔 상품가치의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특히 수도권 공급물량 증가로 향후 미분양과 공실률까지 늘어날 경우 일부 오피스텔 단지는 연 4%의 임대수익률 확보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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