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포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윤국(62)후보와 자유한국당 백영현(57)후보, 바른미래당 이원석(56)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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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권을 획득한 김종천 현 시장이 지병을 이유로 사퇴하자 한국당은 서둘러 백영현 전 소흘읍장으로 후보자를 교체했다.

민주당 박 후보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던 김 시장의 급작스러운 중도 하차로 선거판이 이미 기울어졌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포천시장 선거 풍향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포천은 보수의 아성으로,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단 한 차례도 당선된 사례가 없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 문재인 정부의 높은 인기도에 힘입어 보수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옮긴 상황에다 김 시장의 중도 하차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한국당 후보진영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다. 아무리 민주당 지지 성향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밑바닥 정서는 보수 색채가 강하게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박 후보는 2008년 시장직을 사퇴한 인물로, 이번 선거에서는 시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 출마로 보궐선거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 또다시 시장에 출마한다는 자체가 명분이 없다는 논리다.

중도개혁 보수를 내세우고 있는 이원석 바른미래당 후보가 선전할지 관심이다.

이 후보는 포천지역 최대 현안인 석탄발전소 건설 반대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많은 교감을 해 왔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김 시장을 지지했던 소흘읍 유권자들의 동향이다.

소흘읍은 포천시 최대 인구밀집지역으로 김 시장의 지지 기반이었다. 이 지역 유권자와 김 시장이 태권도 사제지간인 민주당 박윤국 후보와 30년 친구인 바른미래당 이원석 후보, 혹은 같은 당 생활을 했던 백영현 후보 가운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한편, 김종천 시장은 지난달 27일 한국당 포천시장 후보 공천이 확정됐으나 지병으로 지난 4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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