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화성시장 후보들의 경합이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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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인 서부 농어촌 지역과 동탄1·2신도시를 필두로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이 많아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동부 신도시 지역의 패권 다툼이 이번 선거에서도 재현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가 지역 최대 현안으로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이 문제를 바라보는 동·서부 지역민들의 시각도 서로 상반돼 있어 이번 선거의 표심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선거부터 신도시 주민들의 지지로 2연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는 정치신인인 서철모(49)전 청와대 행정관이 낙점됐다.

민주당의 경우 중도 포기한 채인석 현 시장과 조광명 도의원을 포함, 총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할 만큼 후보 과열 양상을 빚었으나 한 차례의 컷오프와 4자 경선을 거쳐 서 전 행정관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서 후보는 인수위 기간 동안 시민들의 제안을 수렴하는 화성 행복 1번가 운영, 육아사랑채 조성, 천변과 자투리 땅을 활용해 생태놀이터 조성, 지붕 없는 박물관 ‘에코뮤지엄’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맞서는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석호현(57)화성병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단독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상태다.

석 후보는 경로당 활성화, 순환전철 노선 추진, 취학 전 아동의 어린이집·유치원 보육료 전액 지원, ‘(가칭)화성시농수산종합도매시장’ 운영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최영근(58)전 시장(3∼4대)도 바른미래당 후보로 본선 레이스에 뛰어들며 시정 복귀를 노리고 있다.

최 후보는 화성시 장학관 2개 추가 설치, ‘2020 장애인복지시설 정비계획’ 수립, 자녀 출산장려금 및 영아 의료비 지원, 독박육아방지지원센터 개설, 시간제 전문 24시간 어린이집 5곳 설치, 유치원의 종일반 운영비 지원 등을 약속하고 있다.

마지막 후보로는 최근 공천이 확정된 민주평화당 김형남(49)부대변인이다.

김 후보는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매력적인 도시 화성시를 만들겠다"며 "신바람나는 화성시 세일즈 시대를 열겠다"는 슬로건을 밝힌 상태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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