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자유한국당·49) 안산시장 후보는 지난 12일 세월호 봉안시설 반대 집회에 참석해 화랑유원지 내에 납골당 시설 백지화를 거듭 강조했다.

안산시 성포동 성포예술광장에서 열린 이날 반대집회에 참석한 이 후보는 "시민 다수가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안산의 심장부인 화랑유원지에 봉안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안산의 미래를 우울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갈등만 양산하고 있는 화랑유원지에 납골당 시설을 설치하게 되면 추모의 의미는 사라지고 원망과 미움, 분열의 안산시가 될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추모공원을 조성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할 시민이 없다"며 "그렇지만 시민들이 반대하지 않는 장소에 희생자를 모시고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4월 9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화랑유원지 봉안시설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으며, 이날 시장에 당선되면 시민의 의견을 물어 최적의 장소로 다시 결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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