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정부시장 선거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안병용(61)전 시장과 자유한국당 김동근(57)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의 신경전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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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천강정(50·치과의사)전 한국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이 탈당 후 바른미래당 후보로 가세해 혼전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선 3선에 도전하는 관록의 안 후보와 행정고시 출신으로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 후보의 2파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행정부지사를 끝으로 27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 한국당 입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뛰어들었다.

의정부공업고등학교 출신이며 의정부 부시장으로도 재직 경험이 있는 김 후보는 지역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안 시장의 민선5·6기 8년은 고통과 낭비의 시간이었다"며 "경기북부 100만 생활경제권 중심도시 의정부를 염원하는 시민들과 함께 안 시장의 3선을 저지하겠다"고 강수를 두고 있다.

안 후보 역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를 간접 겨냥해 "모 후보는 시장과 공무원이 함께 이룬 성과를 폄훼하며 무능으로 몰아간다"며 "중장기 계획안에서 진행되는 정책들을 일방적으로 바꾸려 한다"고 견제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일찌감치 현역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지난 9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민선5·6기 동안의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설계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의정부시는 파산한 경전철 활성화, 7호선 노선 변경,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 등 각종 현안이 산재해 있다. 이 때문에 각 후보의 정책공약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쏠린다.

안 후보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경전철 노선 연장을 위한 타당성 용역과 함께 경전철 수요활성화 사례 벤치마킹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최근 정책간담회를 통해 경전철 각 역을 아우르는 문화벨트를 조성해 현재 2만 명 수준인 이용객을 손익분기점인 3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그동안 추진한 굵직한 사업들을 3선을 통해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반면 김 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토대로 연 60만 원의 ‘엄마수당’ 지급 등 복지 분야 공약을 중심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천 후보는 한국당이 김 후보를 경선 없이 시장 후보로 확정하자 바른미래당에 입당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천 후보는 "의정부시를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교육을 중심으로 유권자 마음 얻기에 나섰다. 그는 교육과 생활이 공존하는 핀란드식 교육단지 조성, 외국의 명문 대학교 분교 유치 등을 통해 20대 젊은 유권자와 30∼40대 학부모층의 표를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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