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남구 도화동에 위치한 IT타워.  <기호일보 DB>
▲ 인천시 남구 도화동에 위치한 IT타워. <기호일보 DB>
건물이 낡은 탓에 인천지역 창업기업들이 입주를 꺼려했던 남구 도화동 소재 ‘인천IT타워’가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60%대에 머물던 입주율이 최근 70%까지 올랐다. 입주율 상승은 관리비 인하와 입주기업 지원 예산 증가, 관계기관 집적화 등이 한몫 했다는 평가다.

13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 TP) 등에 따르면 현재 IT타워 내 총 82개 창업보육공간 중 58개 실에 창업기업들이 들어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제물포스마트타운(JST)은 총 24개 실 중 17개 실에 창업 관련 기업들이 들어와 있는 등 두 곳 모두 71%의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수 개월 간 공실률이 30%가 넘어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IT타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러 가지 지원 방안을 내놓으면서 창업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3.3㎡ 당 관리비를 2만 원에서 1만6천 원으로 4천 원 내렸다. JST보다 관리비를 낮춰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시도 올해 지역 창업보육센터 지원 예산을 2억5천만 원으로 1억 원 늘려 창업 컨설팅과 마케팅 지원사업 등을 대폭 확대했다. 이러다 보니 창업 관련 기관도 하나 둘씩 들어서고 있다.

지난달 IT타워 7층에는 전국 최초로 다문화 가정 결혼이민여성들을 글로벌 셀러로 양성하는 ‘e-다누리 창업센터’가 문을 열었다. e-다누리 창업센터는 다문화 여성 50여 명을 교육하고 있으며, 향후 20여 명을 센터에 입주시켜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멘토링을 할 예정이다. 3층에는 인천TP 문화 콘텐츠 관련 부서가 23일께 들어선다. 문화 콘텐츠 부서는 인천콘텐츠코리아랩인 ‘틈문화창작지대’ 운영과 콘텐츠 분야 창업기업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유투브 스타’를 꿈꾸는 지역 예비창업자들에게 IT타워 입주를 유도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IT타워에는 중소기업의 정보 보호 서비스를 무료 지원하는 인천정보보호지원센터 등이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인천복지재단이 입주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지원예산을 더 확대해 지역 IT(정보)·RT(로봇)·CT(문화)·SW 관련 초기 창업기업들이 유망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집중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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