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보이싱.jpg
▲ 보이스피싱. /사진 = 연합뉴스
보이스피싱을 통해 피해자의 돈을 훔치려던 인출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부평경찰서는 지난 11일 사기 혐의로 말레이시아 국적의 A(2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낮 12시께 피해자 B(88)씨에게 은행 직원을 사칭한 전화를 걸었다. 그는 전화를 통해 ‘명의 도용으로 인해 카드가 부정 발급됐으니 은행에 입금된 4천만 원을 모두 인출해 집 냉장고에 보관하라’는 내용을 B씨에게 전달했다. B씨는 A씨의 말을 착각해 은행에서 인출한 4천만 원을 냉장고가 아닌 장롱 안에 보관했다.

A씨는 B씨의 집 안으로 침입해 냉장고를 뒤졌으나 돈이 나오지 않자 B씨에게 전화를 걸어 3천만 원을 추가 인출해 냉장고에 넣어놓을 것을 지시했다.

잇따라 거액을 인출해 가는 B씨를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인근 지구대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의 진술을 듣고 인근에 잠복해 있다 집에 침입하려던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배후 조직원 유무와 함께 비슷한 수법을 이용한 여죄가 있는지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