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챔피언들의 경연장'인 모바일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와 시즌 4승을 달성했다.
 
박세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의 로버트트렌트 존스트레일골프장 마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코스(파72. 6천2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막판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와 카린 코크(스웨덴. 이상 272타)를 4타차로 따돌린 완벽한 승리.
 
박세리에 3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티오프했던 코크는 버디 1개에 보기를 3개나 범하며 1오버파 73타로 무너져 이날 4타를 줄인 매튜와 함께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공동 4위(273타)에 그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역시 박세리의 벽에 막혀 투어 4연속 우승과 시즌 10승의 꿈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우승 상금 12만2천달러를 거머쥔 박세리는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이루며 시즌 4승을 수확했고, 올 시즌 상금 합계 135만5천달러로 2년 연속 15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박세리는 “소렌스탐의 연승을 저지해 미안하지만 나도 우승에 굶주려 있었다”며 “소렌스탐이 날 좋아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도 박세리는 과감하고도 정확한 샷과 안정된 퍼트를 앞세워 이글 1개, 버디 5개를 사냥하고 보기는 1개에 그쳤다.
 
전반 4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은 박세리는 10번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은 뒤 14번홀부터 연속 4개의 버디를 몰아치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해 선두 다툼을 벌이던 코크와 매튜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박세리는 14번홀(파3)과 15번홀(파4)에서 9번 아이언으로, 17번홀(파3)에서는 8번 아이언으로 어프로치샷을 핀에 바짝 붙여 1퍼트 버디를 잡았고 파5인 16번홀에서는 3번 우드로 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버디를 했다.
 
한편 1오버파 73타를 친 박지은(23·이화여대)은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27위에 그쳤으며, 6오버파 78타로 부진한 김미현(25·KTF)은 11오버파 299타로 34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33위로 떨어졌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