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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 심하고 발열까지… 대장이 보내는 이상신호

‘대장게실염’ 알고 대처하자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8년 05월 16일 수요일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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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동혁 나사렛국제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하복부 통증과 발열, 오한 등의 증상으로 급히 응급실을 찾는 환자 중 일부는 게실염 진단을 받게 된다. 게실염은 최근 들어 발병률이 증가 추세에 있지만 대중에게는 생소한 병이다.

# 대장 벽의 약화가 원인, 게실염

게실이란 우리 몸 안에 비어 있거나 액체, 기체로 채워진 장기의 벽이 바깥으로 돌출돼 주머니를 형성한 것을 지칭하는 용어다. 대장게실은 대장 벽에서 관찰되는 것으로 내강에서부터 바깥쪽으로 비정상적으로 돌출되는 작은 주머니를 지칭한다. 대장게실은 발생 부위에 따라 진성게실과 가성게실로 나뉜다. 진성게실은 우측대장에서 선천적으로 발생하며, 좌측대장의 가성게실은 후천적이다.

 동양인에서는 주로 우측대장에서 게실이 발견되는 경향이 높았으나 최근 고령 및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좌측게실이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장게실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으나 유전, 인종,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대장 벽의 근육이 약해지는 고연령대에 자주 발생한다. 변비, 장운동 이상, 섬유질이 적은 식습관 등으로 대장내압이 증가하면서 대장 벽의 변형을 일으킨다.

# 복통, 변비, 구토, 발열 증상이 나타나

 게실염은 염증으로 인한 증상으로 복통(우하복부, 좌하복부), 설사 또는 변비, 구역, 구토가 있을 수 있으며 발열, 몸살, 오한이 동반된다. 다만 측대장게실염의 경우 급성충수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므로 반드시 정밀검사를 통한 감별이 필요하다. 만약 게실이 있던 환자가 심한 복통, 발열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게실염은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또는 복부 초음파검사, 혈액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치료는 경증인 경우 경구 항생제 및 식이 조절, 수분 섭취로 조절한다. 경증에서 중등도 이상의 증상일 때는 입원해 금식을 유지, 장을 쉬도록 하고 충분한 수액 치료 및 정맥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다.

 대부분 내과적 치료로 호전을 보이나 심한 게실염이 발생하거나 내과적 치료에 실패한 경우 합병증으로 장출혈, 장누공, 장폐색, 복강 내 농양, 복막염이 있을 수 있다. 장출혈의 경우 필요시 내시경적 시술 또는 수술이 요구되며 장천공, 심한 농양, 반복되는 게실염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게실염 발생 시에는 악성 질환 감별 및 타 질환 감별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지만, 급성기에는 염증으로 인해 장벽이 약해져 장천공의 위험이 있다. 그래서 시술 및 진단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6~8주 뒤 급성기 증상이 회복된 후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 섬유질 많은 음식, 충분한 수분 섭취 필요

 대장게실이 있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섬유질 식이요법이 좋다. 하루 15~30g 정도의 과일, 채소, 곡물 등의 섬유질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배변을 원활하게 해 대장 내 압력을 줄이는 것이 좋다. 그 외에 적절한 운동을 유지하며 비만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소화기내과 양동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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