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차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콘퍼런스’가 27일부터 일주일 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IALA 콘퍼런스는 4년마다 열리는 ‘등대 올림픽’이다.

총회와 이사회, 항로표지 기술세션, 항로표지 산업전시회 등을 통해 향후 4년 간의 세계 항로표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항로표지 분야의 신기술을 홍보하고 공유한다.

‘하나 된 세상에서 새 시대를 열어 가는 항로 표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문화 유산인 등대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인천 선언’ 채택과 세계 등대 유물전시회, 국제 항로표지선 교류 행사,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등 인천만의 독특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세계 등대 유물전시회는 등대 역사와 광학 및 건축학 발전사, 등대원의 생활, 등대와 관련된 예술 작품 등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가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를 비롯해 근대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인 인천에서 열려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토크 콘서트는 외국의 등대 관련 전문가와 국내 교수, 작가 등이 참여해 해양학과 건축학적 관점에서 항로 표지의 가치를 재조명 한다. 공지영 작가의 토크 콘서트는 ‘문학과 등대와 바다’라는 주제로 문학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 재미있고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28일부터 4일 간 열리는 체험 행사는 국내·외 초청 선박 승선과 세계등대유물전시회, 아름다운 등대 사진 전시회 관람 및 등대 모형 만들기 등으로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전 세계 83개 회원국 정부 관계자와 64개 연구기관, 131개 산업 회원 등 450여 명이 참석해 인천을 세계에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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