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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숨 돌릴 새 없이 ‘꿈의 무대’인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했다. 한국은 올림픽 4전 전패 속에서도 체코전 선제골, 핀란드전 2골을 몰아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쌓았다.

하지만 세계 상위 16개국이 출전하는 월드챔피언십은 험난했다. 평창 올림픽에 불참했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영향이 컸다. 대진운도 좋지 않았다. B조에 속한 세계랭킹 18위 한국은 캐나다(1위)·핀란드(4위)·미국(6위)·독일(7위)·노르웨이(9위)·라트비아(13위)·덴마크(14위)와 맞붙었다.

결국 14일 노르웨이와 최종전까지 7전 전패로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7경기 성적은 4득점 48실점이었다. 1∼2라인 공격수들에게서만 득점이 터졌고, 유효슈팅 역시 120-290으로 크게 밀려 세계의 높은 벽을 확인해야 했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2위로 ‘세계 톱리그’인 월드챔피언십 티켓을 따냈다. 내년부터는 다시 2부리그에서 심기일전해야 한다. 한국은 2019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벨라루스(11위)·슬로베니아(15위)·카자흐스탄(16위)·헝가리(20위)·리투아니아(26위)를 상대로 월드챔피언십 재승격에 도전한다.

2012년 이후 월드챔피언십 승격팀이 잔류에 성공했던 적은 없다. 한국도 이변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사상 처음 월드챔피언십 무대를 밟으며 경험을 쌓았다. 이제 ‘국제 무대 경험’이라는 자산을 토대로 베이징 동계올림픽(2022년)까지 얼마나 도약할 수 있을지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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