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남북 교류·협력을 위한 후속 조치로 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스위스 리기산 트레킹 코스와 평화누리길의 세계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도는 15일 평화누리길과 스위스 리기산의 글로벌 마케팅 및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스위스 루체른주 리기 스타펠(Rigi Starffel)역에서 임순택 도 DMZ정책담당관과 스테판(Stefan)리기산 관리소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평화누리길-리기산 공동 홍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평화누리길과 리기산 트레킹 코스에 양 기관의 우호관계를 알릴 수 있는 표식 설치 ▶웹사이트를 활용한 콘텐츠 홍보 ▶리플릿을 통한 홍보마케팅 등을 공동 추진한다. 아울러 ▶양 기관 간 업무 추진 우수 사례 및 관리·운영 노하우 공유 ▶공동 워크숍 개최 ▶지역 정보 상호 제공 ▶지역 행사 공동 주관 및 참여 등에도 함께 힘쓰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국 내 다른 기관과 이와 유사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을 협약서에 명시해 독점성을 확보하고,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기반을 다졌다.

도는 지난해 11월 리기산을 방문하고 양측의 교류·협력을 제안했다. 이후 올해 3월 리기산의 로저 요스(Roger Joss)이사가 평화누리길을 방문해 실무협의 후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협약을 계기로 양측 간 본격적인 교류·협력을 시작, ‘평화누리길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임순택 DMZ정책담당관 등 도 대표단은 스위스 리기산 외에도 폴란드·체코 등을 방문해 DMZ의 국제 교류·협력관계 확대를 위한 현장행보를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스위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이킹 관광대국이라는 점에서 평화누리길과 교류·협력할 부분이 많다"며 "앞으로도 평화누리길 세계화를 위한 국제적 협력체계를 차근차근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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