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내 갈등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대선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노 후보는 지난주 두번이나 호남을 방문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적통후보'인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이번주에는 국민속으로의 행보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노 후보는 14일 저녁 시내 모처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비공개 선대위 본부장단 워크숍을 주재하고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대비 전략을 점검하는 한편, 선거운동에서의 우선순위 선정작업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노 후보는 이번 대선은 `구태정치'냐 `새정치'냐의 분수령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타락한 주류'를 교체할 새로운 신주류 정치세력 결집을 위한 대선전략 수립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측은 선거전략을 후보등록 전과 후로 대분해 단계별 지지율 회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정몽준 의원에 대한 대응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계륜 후보 비서실장은 “당내 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의 활동이 크게 약화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고, 선대위와 당이 예상보다 빠른 화학적 결합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주를 고비로 당내 진통이 정리되고 선대위 중심 체제가 안정되게 뿌리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 후보는 당내 갈등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국민을 향한 선거운동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노 후보는 14일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이번주에만 SBS와 YTN TV 방송출연, 보육시설 방문, 지식포럼 강연, 간호정우회 초청강연, JC 대회 참석 등 대국민접촉 스케줄을 빽빽하게 잡아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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