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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앞두고 제자들과의 추억을 시집으로 노래한 여주 세종고 류광우 교장

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2018년 05월 17일 목요일 제16면

오랜 교직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하며 정년퇴직을 앞둔 선생님이 제자들과의 기뻤던, 때론 슬펐던 추억들을 시집으로 노래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여주 세종고등학교 류광우(62) 교장이다. 어떤 사연을 가지고 38년간의 교직생활을 시집으로 마감하는지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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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간 배경에 대해 류 교장은 "시집에 담긴 시(82편)는 주로 여주농고(제1부)와 애니메이션고등학교(제2부) 재직 당시에 틈틈이 써둔 글이다. 나의 교직생활 38년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함께 했던 모든 아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생각 한다"고ㅓ 말했다.

 또 "대학 동기인 도종환 시인과 미운오리새끼 라는 모임으로 습작을 시작했고 대부분의 교직생활을 여주에서 보냈다. 여주 관내 국어선생님들과 시화전을 정기적으로 열면서 여기까지 왔다. 교사는 학생들이 겪는 아픔이나 불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돌이켜 보면 제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부끄럽다. 아이들과 그렇게 살면서 나 자신도 많은 성장을 했다. 그런 학생들과의 추억을 한 편 한 편 엮었다. 꼭 작가가 아니라 그냥 정년 후에도 많은 사람들과의 삶을 이야기로 남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부끄럽다고 표현하는 그의 말에서 학생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교사로서의 자기성찰을 하는 겸손의 모습을 보여줬다.

 퇴임 후 두 가지를 꼭 하고 싶다는 그는 "하나는 1인 출판사 ‘Book & Design 은근과 끈기’의 비영리사업이다. 또 하나는 다문화 가정 어머님들을 위한 행복교실 운영이다. 모두 10개의 꼭지로 나눠 1달에 1번씩 진행하고 재능기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후배 교사들에게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갖춰야할 덕목으로 ‘스팩을 갖춘 말 잘 듣는 모범생’에서 ‘협력할 줄 아는 괴짜’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선생님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류 교장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23일 세종고 선생님들과 함께하며 대화의 장도 마련한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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