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평군수에 출마한 후보들이 예사롭지 않은 눈초리와 잰걸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보수 텃밭인 가평지역에 진보가 자리잡을 것인지, 무소속도 당선된 사례가 있어 무소속도 무시할 수 없다는 여론에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500(4면).jpg
이제 후보들의 선거사무실이 개소하면 선거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가평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정진구(62), 자유한국당 김성기(62·현 군수), 무소속 양희석(58)·이창규(60)후보 간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집권여당의 높은 지지도란 프리미엄을 안은 정진구 후보는 군의회 제5대 전반기 의장, 가평군재향군인회장을 역임한 인물로 "이번 선거에서 기필코 당선돼 군 발전에 앞장서 ‘젊은 도시 청춘 가평’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후보는 책임 있는 변화, 규제 철폐, 군정 혁신 예산, 일자리 창출 등 10대 공약을 내놓았다.

3선에 도전하는 김성기 후보는 "지역의 지도자가 행정력이 부족해 정책 판단에 실수가 있게 되면 지금까지 진행돼 온 발전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며 "아무런 준비도, 뚜렷한 철학적 목표도 없이 오로지 개인적 영달을 위해 군수를 하겠다고 덤비면 군민들이 덤터기를 쓰고 마는 법이다. 그래서 저는 무한한 책임감과 두려운 사명감으로 민선7기 가평군 수장을 가려내는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열매의 결실과 더불어 가평군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희석 후보는 "국무총리비서실 국회협력행정관 근무 경력 등 풍부한 중앙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가평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소개했다.

이창규 후보는 가평의 관광·놀이·체험·판매·의식주를 원스톱 관광시스템으로 묶는 스마트가평 플랫폼 개발 등 5대 핵심 공약을 발표하고 군 126개 리를 오토바이를 타고 이른 아침부터 돌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마을마다 일거리 창출, 문화 가평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군민을 대하는 태도, 군정에 임하는 태도부터 확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