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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곡의 역사 머금은 땅 … ‘주민 목소리’ 담은 개발 이구동성

[선택의 힘, 내 지역과 삶을 바꾼다]4. 부평구청장 후보 미군기지 해법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2018년 05월 17일 목요일 제1면
▲ 인천 부평구청장 선거에 나선 차준택(민·49·왼쪽) 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과 박윤배(한·66) 후보가 지역 주민과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  <각 후보 측 제공>
▲ 인천 부평구청장 선거에 나선 차준택(민·49)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박윤배(한·66)후보가 지역주민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각 후보 측 제공>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292의 1 일원 부평 미군기지(47만9천622㎡)는 질곡(桎梏)의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육군 조병창으로, 해방 이후에는 미군기지(애스캄 시티)로 쓰였다. 부평 미군기지는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2002년)에 따라 2008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부평 미군기지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국방부는 기지 내 토양 정화에 걸리는 기간이 빠르면 1년 9개월, 길면 3년 7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6·13 지방선거에 나선 부평구청장 후보들은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부평 미군기지 터의 활용 방안에 대해 각자의 대답을 내놨다. <관련 기사 5면>

 차준택(민·49)후보는 토양오염 정화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오염되지 않은 부분은 주민에게 우선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구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신속하고 완전하게 오염을 정화해야 한다"며 "다이옥신에 대한 정확한 치유사례가 없는 점을 감안해 오염되지 않은 부분은 우선 개방, 오염된 부분은 완전 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부평지역은 인구밀도는 높지만 활용할 수 있는 땅은 적다"며 "역사성이 있는 건축물의 외관을 최대한 활용해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 역사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지하 활용도가 높은 부원초교 인근 오수정화조 부지를 먼저 사들여 사용권한을 조기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차 후보는 "부평 미군기지의 역사와 함께 부평에서 한국 록음악의 계보가 이어졌다"며 "굴포천 복원사업과 연계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박윤배(한·66)후보는 무엇보다도 부평 미군기지 활용 방안에 대해 구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시에는 ‘부평 미군기지 반환 시민참여위원회’가 있고, 구에도 ‘부평 미군기지 반환활용 자문협의회’가 있지만 정작 구민들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구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수 있게 기존 협의체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부지 내에 지하 주차장을 만들어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시키자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박 후보는 "부평 미군기지 내 영상미디어단지를 조성하고 상설공연장도 만들어 부평풍물축제 등 지역 축제를 연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부평지하상가 등 인근 상권과 연계해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한데 모이는 등 관광 상품화를 가능하게 하는 브랜드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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