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체전에서 처음으로 3관왕을 차지해 기뻐요."

16일 충북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2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수영 절단 및 기타장애 남자 자유형 50m S9~S10(중/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염준두(고양 대화중·사진)의 우승 소감이다. 자유형 100m와 배영 50m에서도 우승했던 염준두는 이날 경기도 선수단 중 처음으로 대회 3관왕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선천적으로 오른쪽 다리가 불편해 3세 때 수술했던 염준두는 5세 때 수영을 시작해 꾸준히 훈련해 왔다. 지난해 장애학생체전에 첫 출전해 시범종목인 접영 50m에서 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주 5회 매일 2시간씩 체력·기술훈련을 병행하면서 토요일에는 고양시장애인수영연맹에서 정식 규격 수영장을 대관해 줘 실전 훈련에 매진한 결과 이번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고 힘든 훈련도 참아내 ‘악바리’로 불리는 염준두는 "앞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패럴림픽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언규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