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이 하루 평균 1시간 30분을 넘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년으로 환산하면 500시간이 넘는 시간을 도로에서 낭비하는 셈이다.

1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의 교통 빅데이터를 이용한 국가교통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의 출근 시간은 40.3분, 퇴근 시간은 51.4분이 소요되면서 총 91.7분에 달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이 96.4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경기도는 인천시 92.0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퇴근 시간이 가장 적은 지역은 전남으로 66.6분이었으며 경북 68.5분, 강원 69.3분 순이었다. 이 연구는 경제활동인구인 20세 이상에서 60세 미만 인구의 오전 6∼10시, 오후 5∼10시로 구분해 조사가 이뤄졌다. 이처럼 경기도의 출퇴근 시간이 긴 데는 서울로 출근하는 인구가 많은 영향도 컸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일평균 통행량은 시·군별로 고양시 9만7천54회, 성남시 9만6천515회, 부천시 7만8천638회, 남양주시 6만3천523회, 용인시 5만6천931회, 안양시 5만3천388회, 광명시 4만8천508회, 수원시 4만2천927회 등이었다. 또 급증하고 있는 승용차로 인해 교통 체증이 가중되면서 출퇴근 시간도 늦어지는 양상이다.

2016년 기준 경기도의 승용차 등록 대수는 415만8천86대로, 2014년 372만3천310대에 비해 3년 동안 43만4천776대(11.9%)가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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