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한국지엠과 GM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 판매한 다카타에어백 장착 자동차에 대해 시정조치(리콜)한다고 17일 밝혔다.

다카타에어백은 에어백이 터질 때 인플레이터(팽창장치)의 과도한 폭발 압력으로 발생한 금속 파편이 운전자를 다치게 할 가능성이 있다.

다카타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에서의 국내 피해 사례는 아직 없다. 미국 등에서는 운전자 17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6년 6월까지 미국에서만 6천900만 개가 넘는 다카타에어백이 교체됐다.

때문에 국토부는 다카타에어백 제작사들에게 리콜을 요구했고, 업체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국내 리콜을 결정했다. 반면 한국지엠과 GM코리아는 유보적 입장을 표명하다 국토부의 강력한 요구에 최근 리콜을 결정했다.

GM코리아는 개선된 에어백이 확보된 사브 712대에 대한 시정계획서를 제출했다. 해당 차량은 28일부터 GM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교체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GM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캐딜락과 한국GM에서 만든 라세티 프리미어 등 5개 차종은 개선된 에어백이 확보되는 대로 단계적 리콜을 할 계획이다. 기존에 국내 리콜이 결정됐던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의 다카타에어백 장착 차종 머스탱 316대는 18일부터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한국지엠과 GM코리아는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 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릴 계획이다. 리콜 시행 전에 차량 소유자가 결함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수리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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