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 여부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가 대심제를 회의 진행 방식에 적용하기로 했다.

17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정부청사에 열린 감리위원회에는 8명의 위원들이 참석해 회의 진행 방식 등을 사전에 논의했다. 그 결과 안건의 방대함과 회사 및 감사인의 의견 진술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다음 회의에 대심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심은 회계 부정이나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제재 과정에서 검사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동시에 출석해 일반 재판처럼 진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달 말까지 열리는 감리위에서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간의 치열한 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제재 결정 여부를 다루는 증권선물위원회 역시 다음달 7일 아닌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회의는 금감원 안건 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사인의 의견 진술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회의 내용은 관련 법에 따라 누설이 금지돼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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