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3천966억 원을 달성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성과가 2014년부터 가동한 파라자일렌(PX) 공장 덕으로 보고 있다.

▲ 인천시 서구 원창동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전경. 제공=SK인천석유화학
▲ 인천시 서구 원창동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전경. 제공=SK인천석유화학
올해는 영업이익 4천억 원을 달성해 3개년(2016∼2018) 통합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17일 SK인천석유화학에 따르면 2012년 5월부터 총 1조6천200억 원을 들여 만든 PX공장은 연간 130만t 규모로 페트병과 합성섬유 등의 원료로 쓰이는 파라자일렌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단일 공장으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파라자일렌은 현재 중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PX 수출 이후 SK인천석유화학은 사업 다각화로 침체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시황에 따라 화학제품과 석유제품의 생산량을 적절히 조정할 수 있어서다.

SK인천석유화학의 영업 이익은 2015년 496억 원, 2016년 3천745억 원, 지난해 3천966억 원을 달성했다.

SK인천석유화학의 발전은 지역 세수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2013년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할 당시에는 누적 적자 때문에 SK인천석유화학이 낸 법인세는 2013∼2015년을 합쳐 3억 원에 불과했다. 이월결손금은 한때 4천875억 원까지 누적되기도 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이월결손금을 모두 청산하고 올해는 300억 원의 법인세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와 부과금, 유류세 등 간접세는 2년 연속 1조 원을 넘어서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올해 영업이익 4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1분기에는 석유 사업에서 650억 원의 손실을 보며 영업이익이 390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전망이 밝다. 증권업계는 ▶사우디 원유 공급단가(OSP) 소폭 하락 ▶국제유가 상승세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지난 3월 NICE신용평가로부터 우리 회사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향 조정됐다"며 "앞으로 동북아 최고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하며 지역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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