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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개 넘치는 ‘칭기즈칸 후예’… 대자연 담은 힐링공간

남양주 몽골문화촌 관광·체험교육 장소로 인기

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2018년 05월 21일 월요일 제14면

가족들과 녹음의 싱그러움을 만끽하고 싶은 계절이다. 하지만 초미세먼지, 황사로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특히나 관광지를 선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매번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그렇고, 가족과 함께 관광도 하고 아이들에게 체험과 교육의 기회를 주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 아닌가. 그런 점에서 남양주시 축령산 자락에 옹기종기 알차게 자리잡은 ‘몽골문화촌’이 재조명되고 있다.

 수동면 내방리 250번지에 위치한 몽골문화촌은 올해 개장 2개월여 만에 2만3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몽골 민족예술과 마상 공연을 비롯, 몽골 관련 각종 전시·체험을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막대한 시설 투자 없이 철저한 관리와 알찬 프로그램 개발에 힘입은 수치여서 의미가 크다.

 몽골의 전통문화와 생활방식, 예술, 역사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몽골 문화 종합관광지를 찾아가 봤다.

▲ 몽골 현지에서 선발된 공얀단이 힘찬 마상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남양주 몽골문화촌 제공>
# 기마민족의 혼을 담은 ‘마상공연’

 기자가 방문한 몽골문화촌은 노인과 어린이 등 단체관람객은 물론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몽골 마상공연이 펼쳐지는 공연장에 들어서니 300여 객석 모두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단체 연무로 마상 묘기가 시작되자 관람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집중하기 시작했다. 50여 분 동안 펼쳐진 말 위에서 줄넘기, 공돌리기, 측면뛰기 등에 ‘사람과 말의 혼연일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몽골 매를 연상시키는 고공서커스엔 모두가 숨죽이고 관람을 했고, 다리가 짧은 말 ‘포니’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객석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특히 몽골에서 직접 선발한 공연단은 관객과 호흡하며 스스로 즐기며 공연을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이 끝나고 만난 박인수(71·서울)씨는 "말 위에서 갖은 묘기를 부리는데 청춘으로 돌아간 것처럼 몸을 가만히 둘 수 없었다"며 "손주들과 함께 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다양한 민족의 삶을 표현한 ‘전통 예술공연’

 민속예술공연장에서 열린 몽골의 광활한 초원을 담은 공연은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전통공연은 몽골 전통악기 합주와 허미, 무용, 기예, 전통노래와 샤머니즘, 퓨전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기마민족다운 역동성과 대자연의 웅대함을 담은 전통무용으로 시작된 공연은 어깨와 팔이 흔들거리며 형형색색 아름다운 전통의상들을 더욱 빛나게 했다.

 가야금과 비슷한 ‘야타크’, 해금을 닮은 ‘호치르’ 등 전통악기의 합주에 저음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허미’가 곁들여지면서 흥겨움은 배가 됐다.

 5세부터 연습한다는 기예 공연은 인간의 유체가 얼마나 아름답게, 형이상학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줬다.

 특히 공연 막바지 몽골 가수의 입에서 ‘아리랑’이 울려 퍼지자 객석에선 ‘브라보’가 연신 터져 나오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가족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송모(37·여)씨는 "사람의 목소리가 얼마나 넓고 청량하게 퍼질 수 있는지 놀랐다"며 "특히 우리 딸들이 무용수들의 춤에 엉덩이를 들썩거리는데, 다음에 다시 오자고 약속했다"며 미소를 남겼다.

▲ 몽골 전통의상을 입은 예술공연단이 악기 소리에 맞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몽골인의 역사와 삶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관

 뜨거운 공연이 끝나고 몽골문화촌의 대표 시설인 민속전시관을 찾았다. 유목의 나라인 몽골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생활도구, 사냥도구, 화려한 전통의상, 다양한 악기들, 수공예품 등 500여 종 800여 점의 다채로운 유물과 소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광활한 대지, 태초의 자연이 만들어 낸 몽골의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생태관’에선 몽골의 지하자원과 동식물·곤충, 고비사막의 공룡 화석이 들어서 있어 아이들의 교육공간에 적합했다.

 칭기즈칸의 리더십과 역대 칸의 활약상, 몽골과 한국의 역사를 시대별·연대별로 비교한 ‘역사관’은 몽골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 몽골전통가옥 게르를 체험하는 관람객 모녀.
야외에 설치된 몽골 전통가옥 ‘게르’에선 몽골인의 삶을 느껴 볼 수 있었다.

 여기에 몽골전통의상 ‘델’ 체험, 게르만들기, 악기체험, 사가이·사타르 등 전통놀이 체험 등을 할 수 있어 가족들과 알찬 하루를 보내기에 부족함은 찾아볼 수 없다.

 몽골문화촌 이용료는 민속예술공연과 몽골 마상공연 통합 성인 1만2천 원, 청소년·어린이·경로 6천 원이다. 남양주시민이라면 20% 할인 혜택을 놓치지 말자.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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