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이천에 모인 歌舞樂 3대 명인 ‘한 수 가르쳐주마’

화려한 북 가락에 적벽가 한대목 명창과 제자의 온고지신 무대
살풀이 춤사위에 담긴 희로애락 금세기 최고 대금연주자의 독주

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2018년 05월 21일 월요일 제13면
Untitled-1.jpg
▲ 명창 정철, 명무 정명숙 ,명악 이생강
우리나라 가(歌)·무(舞)·악(樂) 최고의 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제동행’ 공연을 펼친다.

오는 27일 오후 5시 이천시 사음동에 위치한 ‘공간다락’에서 명창 정철호, 명무 정명숙, 명악 이생강 예인과 그의 제자들이 전무후무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은 온고지신 (溫故知新), 사제동행(師弟同行), 천하명인(天下名人)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무대 온고지신에서는 영원한 순수와 아름다움을 지닌 천하명무 정영숙(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97호)선생이 살풀이 곡에 맞춰 슬픔을 환상의 세계로 승화시켜 희로애락의 인간 감정을 아름다운 춤사위로 보여 준다.

이어 전국 팔도의 독특한 특색을 담아 자연적으로 발생돼 다양하게 발전된 팔도아리랑 연곡을 금세기 최고의 대금연주자 이생강(국가지정 무형문화재 45호)명인의 독주로 감상할 수 있다.

2부 사제동행에서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예능을 보유한 명창 정철호 선생의 묵직하면서 화려한 북 가락 반주에 맞춰 제자 이일규가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을 소리로 공연한다.

또한 정중동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어 무아지경으로 이르게 하는 매력을 갖추고 있는 춤 ‘교방무’를 정명숙 명인과 제자 박지혜, 신유나가 섬세하면서 애절한 무태로 선사한다.

이어 ‘허튼 가락’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산조를 대금으로 연주한 ‘대금산조’를 이생강 선생과 스승의 뜻을 한길로 이어온 수제자 최명호가 이생강류 대금산조로 연주하고, 총 2만여 곡에 이르는 창작민요를 작창·보급해 온 정철호 선생의 신민요(금강산 타령, 동해바다)를 제자 박세연과 어린 제자들이 소리로 함께 한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천하명인’은 인간문화재 세 명의 전무후무한 합동 공연으로, 오랜 세월 전통예술 한길을 걸어온 예인들이 한 호흡으로 즉흥성 넘치는 무대를 펼쳐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70여 년 이상의 세월을 전통예술에 몸 바쳐 오신 세 분 인간문화재 선생님을 감히 누추한 공연장에 모셔 보려는 기획 자체가 무리인 줄 알면서도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며 "흔쾌히 제자들의 이 소박한 무대를 허락해 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언제까지나 건강한 모습으로 세상을 향해 더 큰 가르침을 주시기를 기원 드린다"고 말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저작권자 ⓒ 기호일보 (http://www.kihoilb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