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화재단은 오는 27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쌀의 독백:일시적 식구’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경기상상캠퍼스의 장소적 특성을 고려해 ‘쌀’과 ‘식구’라는 의미에 대해 5명의 예술가들이 해석한 설치작품으로 준비했다.

작가들은 100년 남짓 농업교육을 지속해 왔던 서울농대 부지의 역사와 장소성에 주목해 지역 자료를 연구·발췌·수집했다. 특히 ‘쌀’이라는 곡물이 어떻게 소비되고 이용돼 왔으며 그로 인해 ‘식구(함께 먹는다)’의 의미가 어떻게 변화돼 왔는지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네 개의 기둥과 다섯 번의 마주함’이라는 작품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5명의 작가들은 부지 리모델링 현장에서 수집한 부재들로 기둥을 세우고, 이를 기준으로 각자의 공간구조물을 제작했다. 개별 작품들은 기둥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마주하고 있으며, 일시적으로 꾸려진 공동체와 연대, 즉 일시적 식구를 의미하고 있다. 연기백, 강제욱, 양희아, 이상윤, 최형욱 5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조형언어를 통해 설치미술, 아카이브, 퍼포먼스 등으로 표현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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