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jpg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용인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백군기(68)후보와 자유한국당 정찬민(60)후보 지지자들 간 인물론이냐, 정당론이냐를 놓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논쟁이 불붙었다.

정 후보 지지자들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낮은 정당 지지율을 의식한 듯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백 후보 지지자들이 "그렇다면 정 후보가 백 후보보다 인물 면에서 낫다는 것이냐"라고 반박하면서 SNS가 달궈지고 있다.

정 후보 지지자 A씨는 "신물나는 중앙정치의 싸움에 지역정치도 편승해 무임승차를 노리는 수많은 후보가 있다"며 "시장과 시·도의원은 정당을 떠나 일 잘하고 정직한 후보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인은 정당의 이념대리인이 아닌 일해 본 사람, 일할 사람, 깨끗한 후보, 검증받은 정 후보가 용인의 미래 100년을 책임지겠다"며 "연습할 시간도 없다. 방황할 여유가 없다. 재선이 답이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다른 정 후보 지지자 B씨는 "이번 용인시장 선거는 현직 시장 프리미엄 대 집권여당 프리미엄의 대결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하지만 그것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검증된 인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용인 최초의 재선 시장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 후보 지지자들은 정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마치 인물론에서 밀리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백 후보 지지자 C씨는 "백 후보는 수십만 군을 통솔해 본 경험과 국회의원 경력이 있다"며 "용인시장 후보들 중 경험과 리더십 면에서 단연 최고의 점수를 줄 만하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나라 군 장성 출신 중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인물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며 "백 후보는 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에서조차 왕따를 당할 정도로 군 장성 출신 중 몇 안 되는 진보진영 인사"라고 강조했다.

지지자 D씨는 "능력 없고 문제 있는 사람이 대장까지 진급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30여 년간 군생활을 하면서 산전, 수전, 공중전, 게릴라전 다 치르면서 공인으로서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맞받았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