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인천국제수산물타운 신축 공사가 중구 항동7가 49-1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인천국제수산물타운 신축 공사가 중구 항동7가 49-1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수산물타운이 내년에 인천 연안부두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새로운 수산물타운이 성공적으로 분양돼 건립되면 반세기 역사와 전통을 지닌 기존 어시장의 수요를 수년 내 따라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기존 상인들은 10년 넘게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어시장 이전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살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2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S사 등 민간사업자는 2015년부터 중구 항동7가 49-1 일원 1만999㎡의 터에 지하 3층∼지상 4층 4개 동, 총면적 5만7천550㎡의 ‘인천국제수산물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 대상지와 불과 500m 거리에 있는 인천연안부두종합어시장 상인들은 2000년 초반에도 L사가 추진한 종합수산물센터(350개 점포) 사업이 큰 성과를 보지 못했던 만큼 이 사업도 끝까지 가봐야 한다며 반신반의했다.

연안부두 어시장 상인들이나 소래포구 상인들은 이곳으로 넘어가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전국 각지의 상인들이 이곳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어서 ‘완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민간사업자는 최근까지 500여 개의 점포 중 약 50%를 분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수산물타운 조성 공사가 시작돼 내년 7월부터는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신축될 건물 지하에는 60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고, 지상에서는 활어 및 어패류, 젓갈류, 건어물 등이 판매된다. 또 한·중·일 식당과 노래방, 호프, 스크린골프, 운동시설, 대형 이벤트 홀 등도 갖춘다. 1975년 개장해 지역 대표 도·소매 어시장으로 자리매김 했지만 시설 노후화로 상권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연안부두종합어시장과 크게 대조된다.

수산물타운 민간사업자는 건물 신축 이후 기존 어시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연안부두 상인들은 국제여객1터미널 부지로 하루 빨리 이전해 수산물유통단지를 세우기를 바라고 있다.

분양대행사 한 관계자는 "연안부두 어시장 이전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새로운 수산물타운이 개장하면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현대화된 단지가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연안부두 어시장 관계자는 "수산물타운 분양에 잡음이 계속 들리고 있다"며 "우리는 기존 어시장 이전을 위해 상인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글·사진=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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