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계자들이 오부자 옹기에서 기증한 항아리를 여주시 황학산수목원으로 옮기고 있다.<여주시 제공>
▲ 관계자들이 오부자 옹기에서 기증한 항아리를 여주시 황학산수목원으로 옮기고 있다.<여주시 제공>
여주시 황학산수목원길 73에 위치한 황학산수목원 항아리 정원에 ‘오부자 옹기’에서 기증한 항아리가 자리잡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오부자 옹기’는 6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옹기장 김일만(66·경기도 무형문화재 37호)씨와 그의 아들 4형제인 성호·정호·창호·용호 씨의 작업장이다.

김일만 대표는 수목원 ‘항아리 정원’의 항아리들이 비바람에 깨지고 훼손돼 부족한 것을 알고 선뜻 트럭 한 대분의 항아리를 기증했다.

‘오부자 옹기’는 자연에서 가져온 나뭇잎과 나무의 재, 흙을 물과 잘 섞어 5~6개월 정도 응달에서 숙성시킨 후 건조된 옹기에 이 잿물을 발라 가마에서 굽는다.

특히 이포리 옹기가마는 조선 말기 옹기가마의 전통을 잇고 있는 가마로 총 3기가 있다. 제일 큰 것과 두 번째로 큰 것은 ‘땔불통가마’이고 제일 작은 것은 ‘질가마’다.

전통적인 옹기 제작 방법이나 소성 방법을 이어나가는 데 있어서 전통장작가마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데, 이 3기의 전통가마는 상태가 양호할 뿐만 아니라 각기 규모와 용도에 따른 특성을 잘 보여 주는 귀중한 민속자료다.

권혁면 산림공원과장은 "‘오부자 옹기’ 제품은 가격과 품질이 매우 높아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황학산수목원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선뜻 많은 항아리를 기증해 줘서 감사하다"며 "항아리 정원에서 김일만 옹기장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사진도 찍고, 장독대에 대한 추억도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부자 옹기는 여주시 금사면 이여로 1213-7번지에서 옹기를 제작하고 있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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