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주민들은 한국전쟁 이후 남북 대치로 어로구역은 묶였고, 해가 지면 조업을 할 수 없는 등 바다를 근간으로 한 경제활동에 고통을 감수하며 살아왔다. 이는 옹진군수의 역할론이기도 하다. 중앙정치권의 정책이나 공약을 읊조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 대안을 갖고 정부를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는 인물이냐에 이번 선거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장정민(더불어민주당·48)후보는 "10대 옹진 발전으로 서해 NLL의 비무장 평화수역화, 남북 공동어로수역화, 서해 수산물 남북 공동 시장화, 기초자치단체(북한 옹진군·해주시 등) 남북 평화교류사업(문화예술·체육) 추진 등을 통해 옹진을 평화 1번지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김정섭(자유한국당·60)후보는 "서해5도 주민들은 이제 평화지역으로의 변모와 변화로 백령공항 건설, 여객선 야간 운항을 비롯한 어장 확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구체성 없는 평화무드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이 직결되는 안보가 흔들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기조(무소속·54)후보는 "NLL의 평화수역은 제한 없이 남북이 공동 어로활동을 할 수 있는 공동어로구역을 보장받는 것으로, 남북 공동의 서해수산공동시장(서해 파시)을 조성해 자치단체 수준에서 북한의 옹진군과 경제 교류를 통해 화해 분위기를 성숙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필우(무소속·69)후보는 "국가의 평화적 차원의 NLL 평화수역은 바람직하며 당연히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통일이 되지 않는 한 이 지역은 어로구역이 확장되더라도 생명을 담보로 지역을 지켜온 서해5도 주민들에게 우선권 등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손도신(무소속·44)후보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서해특별경비단으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줄었지만 중국 어선의 진입은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 12㎞의 NLL을 통해 유입된다"며 "평화수역으로 전환되면 황해도 옹진군과 협의를 통해 진입 자체를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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