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는 20일 자신의 지인을 살해한 중국동포 출신의 장모(46)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 19일 오후 2시 15분께 용인시 처인구 한 전통시장 내 식당 앞 복도에서 흉기로 여모(36·중국국적)씨의 복부를 한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말리던 천모(46·중국국적)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장 씨는 사건 당일 오전 11시께 고향 친구인 엄모 씨 등 6명이 모인 술자리에 합석했다가 여 씨가 자신을 무시하자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그는 범행 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가족들이 있는 중국 선양(瀋陽)으로 달아나려다 오후 8시께 공항경찰대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장 씨는 2003년 방문취업(H-2) 비자로 입국한 뒤 수시로 한국을 드나든 합법체류자로 확인됐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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