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0)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우승이라는 오랜 숙제를 풀었다. 박인비는 20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아림(23)을 1홀 차로 제쳤다. 이로써 생애 첫 KLPGA 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인비는 그동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19승, 일본에서 4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1승 등 해외에서 24개의 우승컵을 모았다. 그러나 2008년부터 19차례 도전한 KLPGA 투어에선 준우승만 6차례 차지했을 뿐이었다. 지난해 대회 준우승 아쉬움까지 털어낸 그는 우승상금 1억7천500만 원과 3천500만 원짜리 굴삭기를 부상으로 받았다. 2016년 데뷔해 우승은 없지만 남다른 장타력으로 잠재력을 인정받아 온 김아림은 세계랭킹 1위 박인비를 맞아 선전을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같은 날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천85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은 권성열(32)의 무대였다. 그는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권성열은 류현우(37)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권성열은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2차전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 앞서 파를 기록한 류현우를 제치고 우승(우승 상금 2억5천만 원)했다.

권성열은 2007년 프로에 입문해 2013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그동안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작년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연장전 버디 퍼트로 데뷔 5년 만에 우승자 반열에 올랐다.

한국 남자골프의 기둥 최경주(48)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로 대회 마지막 날을 장식했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5위다. 후원사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 통산 18번째 출전한 그는 네 번째 우승컵에 도전했으나 2015년 공동 21위 이후 본선 최저 성적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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