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 출전해 러시아·중국 등의 선진 복싱을 많이 배웠습니다."

인천시청 복싱팀 김원찬(52·사진)감독은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열린 ‘2018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에 출전한 인천선수단을 지휘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인천시와 시체육회의 예산 지원으로 편안하게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된다면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해 선진 복싱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신종훈의 부활이 눈에 띄었다. 아쉬운 점은 오연지가 함께 참가하지 못한 것이다. 인천의 젊은 선수들이 복싱 강국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면서 느낀 것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남북 복싱교류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남북 복싱교류전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되지 않는다. 정부와 인천시의 도움이 필요하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내가 직접 도움이 필요한 인사 등을 만나 설득하고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복싱교류전을 바탕으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에서 단일팀을 이룬다면 지금보다 많은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종훈은 20일 하바롭스크 멀티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49㎏급 결승전에서 팔람 카를로(필리핀)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판정패를 당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종훈은 "만 3년 8개월 만에 첫 국제대회 출전이라 경기 감각과 부담이 많았다.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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